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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부산지역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인력난\'
- 작성일2017/09/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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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인력난\'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입력 : 2017-09-11 [23:01:59] | 수정 : 2017-09-12 [10:16:51]
부산지역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극심한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1명이 돌보는 장애인의 숫자가 5명이 넘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산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와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11일 오후 2시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인력 현황으로 바라본 장애인 주간보호 실태와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애인 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복지시설 실무자, 시의원, 장애인 보호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직원 1명당 장애인 5.66명
전국 17개 시도서 가장 많아
보건복지부 기준 충족 못해
"인력 단계적 확충해야" 지적
주제발표를 맡은 부산복지개발원 김두례 부연구위원은 부산의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인력 현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부산에는 53개의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있는데 직원 1명당 5.66명의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경남이 1인당 5.48명, 대구가 5.3명 등으로 부산의 뒤를 이었고, 세종이 1인당 3명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배치기준으로 장애인 4명당 1명의 재활교사(직원)를 두도록 정했다. 부산의 현실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최소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원들은 점심시간 등도 제대로 누리지 못할 뿐 아니라 행정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추가 근무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부산시에 대한 요구사항을 조사해 보니 주간보호시설 재정지원 확대(27.1%), 순차적 주간보호시설 확충(18%), 이용자 수 대비 담당인력의 추가확보(13.9%) 등의 응답이 나왔다. 김 위원은 "향후 3~5년 이내 보건복지부 기준에 근거해 인력 배치를 단계적으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김남희 의원도 "현재 인원 기준으로 64명의 종사자가 더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시와 함께 단계별 확충을 이뤄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박재석 장애인복지과장은 "5년에 걸쳐 종사자를 추가 지원하고자 한다"면서도 "부양의무제 완화,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 인상 등 시 부담금이 증가하는 요인은 인력 증원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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